1. 여기에 마지막으로 글 쓴 게 벌써 2년 전. 그 사이 신상에 몇 가지 사소한 변화가 있긴 했지만, 어쨌든 잘 지내고 있습니다. 2. 영감님 복귀 이후 한화 이글스 경기를 시범 경기 때부터 시간 되는 한 찾아보고 있는데... 이거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보인다. 센터라인이 휑하게 빈 듯한 느낌. 재작년에 FA로 사온 2루수와 작년에 트레이드로 데려온 포수가 부상으로 빠지고 나니 그 자리를 메꾼 선수들이 수비는 둘째치고 타석에서는 그냥 블랙홀 수준... 거기에 포수는 고비고비마다 수비에서조차 침착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. 투수를 다독거리거나 내야 수비를 조율하는 역할까지는 안 바래도, 뺄 볼 넣을 볼 지정만 확실하게 해줘도 실점이 조금 더 줄었을텐데. 가령 어제 유창식 투수가 테임즈 선수에게 스리런 홈런 맞는 장면 같은 경우 말이다. 물론 투수 실투가 맞긴 한데, 굳이 그 상황에서 변화구를 존에 걸치게 넣으라고 주문할 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다. 그 전 타석에서 같은 구질로 (그것 역시 실투) 홈런을 맞기도 했고. (물론 그 전에 김태균 선수의 정신줄 놓은 수비가 나오기도 했지만. 거기서 왜 1루 베이스를 먼저 밟는 거냐... -_-) 3. '포스트 시즌은 바라지도 않고 중위권에 걸치기만 해도 좋다'라던 팬들은 2승 4패 성적에 벌써부터 불타오르는 중. 충청도 사람들 느긋하다는 소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겨... ㅎㅎ 그 중에서 팬들의 화력이 집중되는 부분은 김회성 선수의 3루수 출장 - 송광민 선수의 좌익수 출장이 아닌가 싶은데... 현장에서는 1) 최진행, 김경언 두 선수는 외야수로 쓰기에는 수비가 부족하고, 2) 기존 백업 외야수들은 그 자리를 메꾸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. 그래서 그나마 융통성 있게 엔트리를 굴려 보니 김회성-송광민을 같이 쓰는 게 낫다라는 결론을 내린 걸로 보인다. 문제는 김회성 선수의 공격력이 없으니만 못한 수준이라는 거... 스윙은 좋은데 공을 못 맞추는 수준인 것도 아니고, 아예 스윙 자체가 제대로 안 이루어지는 듯한 모습인데 현장에서는 어떤 판단을 내리고 있으려나. 아마 경험 + 심리적인 문제 라고 판단했으니 경기에 계속 내보내는 거겠지만. 4.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지적하자면, 이 팀 소속 선수들이 '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'를 제대로 치뤄본 지가 너무 오래되었다는 느낌? 앞에서도 잠깐 언급한 김태균 선수의 병살 처리 실수 장면이 단적인데... 투수든 야수든 현재 상황을 파악한 뒤 다음 상황을 예측하는 습관이 몸에 안 배어 있다는 게 문제의 발단이고, 그러다 보니 평상시에는 일단 새로 배운대로 하다가도 고비가 찾아오면 선수들이 머리가 텅 비어버린 듯한 플레이나 표정을 보여주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는 게 문제의 양상. 선수들 습관까지 뜯어고치기에는 가을 + 봄 석달이 좀 짧긴 했던 모양이다. 그 영감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 있다만, 승패에 큰 의미가 없는 경기에서 특별한 목표 없이 이닝 수만 채우는 경험은 이른바 '실제 상황'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듯. 5. 아마 팀에게나 영감님에게나 4월 한 달이 큰 고비가 될 것 같은데... 투수들 밸런스도 들쭉날쭉하고 야수들은 틈이 날 때마다 정신줄 놓은 플레이를 하고 있으니, 그 표정 관리 잘하는 영감님이 경기 도중 볼펜을 던질 만도 하다는 생각이다. -_- 그냥 '올 한 해는 여유있게 가보겠다' 마음만 먹어도 지금보다는 상황이 좀 더 부드럽게 흘러가지 않을까 싶은데, 그게 안 되는 게 저 영감님 장점이자 단점... 저 영감님 나름대로는 나름 사고 한 번 쳐볼한 전력이라고 계산하고 있을 수도 있고, 앞에 선수들 습관 혹은 집중력 문제만 개선되어도 5할 승부가 불가능할 거라고 보진 않는데... 원래 그런 정신적인 문제가 고치기가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거 아니려나. 어쨌든 올 한 해 한화 이글스의 건승을 빈다. 그럼 이만. Apr. 5/ 201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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