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뭔가 좀 이상했던 경기였다.
일단 심판 판정과 SK 벤치의 대응. SK 벤치에서는 심판 판정에 항의할 타이밍이 두 번 있었는데 (스퀴즈 번트, 포수 송구 방해) 두 번 다 항의를 안 하고 그냥 넘어가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. 그러다 엉뚱한 타이밍에 '격렬한 항의 + 선수단 철수' 상황이 발생하며 감독이 퇴장당함. 스퀴즈 번트 상황은 더 이상 이야기해봐야 입, 아니 손가락만 아플 듯 하고, 포수 송구 방해 상황은 심판에 따라 아웃 여부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. 물론 포수가 영리했다면 송구하는 자세만 취한 뒤 타자와 몸을 부딪쳐서 확실하게 아웃을 만들어냈겠지. 문제가 된 2루에서의 송구 방해 동작은 위 두 상황과 비교하면 크게 문제가 될 거리는 아니었다. (사실 유격수가 잘못한 게 맞다.) 다만 수비수와 주자가 충돌했기 때문에 수비측 감독이 항의하러 나갈 수 있는 상황이긴 했다. 선수단 철수는 꼴통 감독의 오버가 맞긴 한데, 앞의 두 상황을 참고 넘어간 거라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. 그 다음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건 SK 선수들 분위기. 지금까지는 아무리 궁지에 몰려도 밝은 분위기로 경기하던 선수들이,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하나같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들을 하고 있었다. 팀 분위기는 오히려 4차전 때보다 더 좋았어야 정상인데... 정근우 선수가 그렇게 짜증을 내는 것도 처음 본 것 같고. 3년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팀이 새삼스레 경기장 분위기에 짓눌렸을 것 같지는 않은데, 경기 전 SK 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?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. 뭐 어차피 힘들 거라고는 생각했지만, 이렇게 이상한 경기를 치르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걸 보니 기분이 묘하긴 하네. 이렇게 되면 내일 경기를 굳이 볼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. -_- 게다가 때마침 그 시간엔 회의가 잡혀 있네???? 그럼 이만. Oct. 22/ 20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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